국수이야기 & 공릉동 멸치국수
국수이야기
& 공릉동 멸치국수

국수는 원래 귀한 음식
위키백과에 따르면, 가장 오래된 국수가 중앙아시아에서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서쪽으로 퍼진 게 파스타인데, 이게 최초의 국수와 가까운 형태고, 동쪽으로 퍼진 게 쌀국수, 탕면 등 이랍니다.
우리나라는 '고려도경'에 "나라 안에 밀이 적어 산동지역으로부터 사들이니 면 가격이 대단히 비싸 큰 잔치가 아니면 쓰지 않는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고려시대엔 접대용이나 큰 잔치, 제사때나 국수를 먹은거지요. 그래서 잔치국수라 하는 모양입니다.
조선시대 '세종실록'에는 공양음식으로 정면을 올리고 있다는 기록이 있고, '음식지미방'이란 문헌에는 메밀국수·녹말국수·밀국수 조리법 등을 소개하고 있어요. 왕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가장 보편적인 국수는 메밀국수였답니다.
조선 영조대왕이 국수 마니아였고, 신하들에게도 권했다고 전해집니다.

해방후 쌀부족으로 수입산 밀가루국수 장려해 대중화
해방후 한국전쟁 때 미국에게서 받은 구호품으로 밀가루가 대량으로 풀렸습니다. 이 때 메밀로 만들던 냉면을 밀가루로 만들어 밀면이 탄생하기도 했습니다.
1960 ~70년대엔 쌀 부족으로 비교적 싼 수입산 밀가루로 끼니를 대신하도록 혼분식 장려 운동을 했어요. 그래서 국수가 크게 보편화되어 대표적인 서민음식이 됩니다.
공릉동 멸치국수
공릉동에 가면 국수거리가 있습니다. 세보진 않았지만 10여개 정도 되지않을까 하네요. 전국 각지에 국수거리가 있어 몇 군데서 먹어 봤지만, 공릉동 멸치국수가 최고인 것 같애요. 이 중 '소문난 멸치국수' 집이 사람이 제일 많습니다. 싸이 사진도 걸려있어요.

아래 사진은 제가 시킨 멸치국수와 김밥입니다. 멸치국수는 5천원, 김밥은 3천이에요. 진짜 맛있습니다. 일단 국물을 한 숟가락 떠 먹으면 그 맛이 another level입니다. 살짝 매콤하고 칼칼한게 아주 좋아요. 면발은 다소 부드러운 거 좋아하는 노령층에 맞혀져 있어요. 혼밥하기 딱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