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토크/인문학
[벤플 자작시] 속세
벤플
2023. 10. 2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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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와 인근 미당 생가에 갔을 때 쓴 자작시입니다.
속 세
by 벤플
선운사앞 젊은 아낙네는
춥지도 않은지
연신 군밤을 사달리며
애원하고
산사에 앉아도
사라지지 않던 번뇌는
군밤 한 잎에
그만 눈녹듯 사라지네
바로 앞 질마재를
굽이굽이 넘어보니
미당이 정자에 앉아
가난의 시를 노래하고
모락모락 연기속
참새 한 마리가
한참을 바라보다
선운사로 사라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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