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선운사와 인근 미당 생가에 갔을 때 쓴 자작시입니다.
속 세
by 벤플
선운사앞 젊은 아낙네는
춥지도 않은지
연신 군밤을 사달리며
애원하고
산사에 앉아도
사라지지 않던 번뇌는
군밤 한 잎에
그만 눈녹듯 사라지네
바로 앞 질마재를
굽이굽이 넘어보니
미당이 정자에 앉아
가난의 시를 노래하고
모락모락 연기속
참새 한 마리가
한참을 바라보다
선운사로 사라지네



728x90
반응형
'문화 토크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종환님의 시, "바람이 오면" (2) | 2023.11.29 |
---|---|
법정스님, "좋은 친구" (1) | 2023.11.25 |
정호승님의 시, "빈손의 의미" (0) | 2023.11.16 |
화양, "착하게 사느라 피곤한 사람들" (0) | 2023.11.12 |
[벤플 자작시] 가을 한라산 (1) | 2023.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