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문화 토크/인문학16 윤동주님의 시 “눈”, 눈오는 날 읽어보아요. 오늘 수도권에 큰 눈이 왔습니다. 눈 다운 눈으로는 사실상 올해 첫눈이네요. 눈오는 추운 날, 따듯하고 아름답게 해줄 윤동주 님의 시를 드립니다. 윤동주님이 1936년 12월에 쓴 걸로 보이는 “눈”이란 시입니다. 윤동주 님은 암담한 현실을 뒤로 하고, 때로는 동심이 가득한 시를 쓰기도 했습니다. 마음이 추운 사람들은 추운 겨울날의 눈이 그저 차가운 눈으로만 보일 수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는 눈이라면 그 눈이 따스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윤동주님은 그런 눈을 ‘추울까봐 덮어주는 이불’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눈 윤동주 지난 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방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봐 그러기에 추운 겨울에만 내리지 2023. 12. 16. 68혁명 -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원래 이 말의 주창자는 프리드리히 니체라고 합니다. 이 말은 1968년 프랑스에서 학생과 노동자들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때 들고 나옵니다. 68혁명 구호 -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68년 당시 프랑스 젊은 세대는 기존의 권위주의의 타파와 자유를 갈망했고, 모든 형태의 억압으로부터 탈출을 염원했습니다. 개인의 욕구도 그 동안은 대의를 위해 희생되거나 미루어져야 하는 것이었다면, 68혁명의 주체들은 욕구의 억압을 인간성 억압으로 봤습니다. 개인 욕구의 억압은 권위적인 체제의 정치적 억압과 다르지 않기에, 인간의 육체와 그 욕구를 무시하는 행위는 절대 인간적일 수가 없다고 인식했죠. 같은 맥락으로,구속없는 삶을 즐겨라! 우리 안에 잠자고 있는 경찰을 없애야 한다! 도망쳐라 낡은 세계가.. 2023. 12. 9. 쇼펜하우어,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 쇼펜하우어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 누구나 다 고통스러운 일들을 안고 살아가죠. 그럴 때 어떻게 극복해나가나요? 쇼펜하우어의 대처방법을 같이 생각해보아요 자신이 증오스러울 땐 자는게 최고다. 뭘해도 기운이 나지 않을 때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자라. 기도도 명상도 여행도 술도 도움 안된다. 자기혐오만 짙어질 뿐이다. ''잘 먹고, 잘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자기혐오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혐오스러운 오늘로부터 조금이라도 빨리 떠나고 내일 아침 일찍 새로운 시작을 펼쳐나가면 된다. 불행이 터졌을 때 보단, 불행이 지나간 후가 더 중요하다. 그 일이 벌어지지 않았다면 이라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세상 탓하며 괴로워하는 건 그 자체로 다른 불행을 불러올 뿐이다. 내가 저지른 실수.. 2023. 12. 6. [명언] 花有重開日, 人無更少年 花有重開日, 人無更少年 (화유중개일 인무갱소년) 조선시대 어린이 기초학습 교재라고 할 수 있는 '추구'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꽃은 다시 필 날이 있지만, 사람은 다시 소년이 될 수 없다는 뜻이죠. 모든 건 다 때가 있고 시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살아보니, 그 시기에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 다음 시기까지 힘들어 집니다. 지금 서 있는 시간위에 뭘 해야 하는지를 정확히 인지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23. 12. 5. 도종환님의 시, "바람이 오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녹녹치 않죠? 우리 삶은 많은 아픔과 괴로움이 따릅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놓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기도 합니다. 그걸 이겨내는 방법으로 도종환은 그냥 내버려 두라고 말하네요. 바람이 오면 도종환 바람이 오면 오는 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에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2023. 11. 29. 법정스님, "좋은 친구" 진정한 만남을 하기 힘든 요즘, 친구의 의미에 대한 법정스님의 글을 떠올려 봅니다. 좋은 친구 법정스님 친구사이에 만남에는 서로 영혼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에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에 눈뜸이다 영혼에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2023. 11. 25. 이전 1 2 3 다음 728x90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