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지난 토요일에는 많은 눈이 왔고 이후 아주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감기들 조심하세요!
이렇게 추운 날 안도현님의 시 하나를 드립니다. 진눈깨비가 되지말고 함박눈이 되서 세상을 따스하게 감싸주는 희망이 되자는 시입니다^^
우리가 눈발이라면
안도현
우리가 눈발이라면
허공에서 쭈빛쭈빛 흩날리는
진눈깨비는 되지 말자
세상이 바람불고 춥고 어둡다 해도
사람이 사는 마을
가장 낮은 곳으로
따뜻한 함박눈이 되어 내리자
우리가 눈발이라면
잠 못 든 이의 창문가에서는
편지가 되고
그이의 깊고 붉은 상처 위에 돋는
새살이 되자

728x90
반응형
'문화 토크 >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이율님의 "조용한 기다림" (1) | 2024.01.06 |
---|---|
원재훈님의 "고슴도치가 고슴도치를 사랑하는 법" (1) | 2024.01.06 |
윤동주님의 시 “눈”, 눈오는 날 읽어보아요. (6) | 2023.12.16 |
68혁명 - "금지하는 것을 금지하라" (1) | 2023.12.09 |
쇼펜하우어, "고통을 이겨내는 방법" (59) | 2023.12.06 |